오피니언 사설

[사설/2월 13일] 한나라당 설 연휴 민심 제대로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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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강도론'에 따른 한나라당 내부갈등을 새해(설) 전에 마무리하라고 당부하고 박근혜 전 대표 측도 자제에 들어간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국민들이 최소한 설 연휴기간에는 서로 가시 돋친 말로 물고 뜯는 볼썽사나운 꼴을 보는 것은 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어제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들과의 조찬에서 "당내에서 싸우는 모습이 국민에게 좋지 않다"며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신년을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정몽준 대표와의 독대에서 "편리할 때 서로 만나서 얘기하는 게 좋겠다"며 박 전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통령이 직접 자제를 당부함으로써 한나라당의 내홍은 일단 잠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여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길은 곱지 않다. 설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이웃을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게 될 것이다.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뭐니뭐니 해도 경제다. 지표상으로는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대다수 국민들이 느끼는 경기는 여전히 썰렁하기만 하다. 특히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취업을 못해 고향에 가는 것을 포기한 젊은이가 하나둘이 아니다. 그런 자식을 지켜보는 부모들의 마음은 한없이 무겁다. 힘들고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갖게 해줘야 할 정치는 꼴불견의 모습으로 마음을 더욱 스산하게 만든다.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도 될까 말까 하는 판에 허구한 날 싸움질로 오히려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이 명절 때 지역구에 내려가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먹고 살기 힘들다. 제발 싸움 좀 그만하고 경제를 살려달라'는 것 아닌가. 여야의 싸움에도 진저리를 내는데 하물며 국정운영의 한 축인 여당의 집안 싸움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칠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귀향활동에 나설 정치권, 특히 한나라당은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기 바란다. 내 편의 듣기 좋은 소리만 듣고 민심을 내 편한 대로 해석하면 갈등은 풀릴 수 없다. 싸움을 그만두라는 것은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바람이자 경고이기도 하다. 그것을 흘려 들으면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세종시 수정안' 갈등 증폭] 핫이슈 전체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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