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자금 유입 급감

이머징마켓 지난주 순유입 1억 3,000만달러뿐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되는 해외자금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는 달러 약세 및 미국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비달러화 자산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던 외국인들이 오는 2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로 돌아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증권은 18일 해외펀드 조사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를 인용,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이머징마켓 관련 해외펀드(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 일본 제외 아시아펀드, 라틴아메리카펀드,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펀드)로 총 1억3,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유입액 10억7,700억달러에 비해 10분의1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한국과 관련된 4개 해외펀드(GEM펀드, 일본 제외 아시아펀드, 태평양지역 펀드, 인터내셔널펀드)로는 12억8,200만달러의 자금이 들어오며 8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겉으로 보기엔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것 같지만 한국 투자비중이 2.3% 안팎으로 가장 낮은 인터내셔널펀드로 유입된 자금(10억9,800만달러)이 대부분”이라면서 “한국 비중이 각각 17.9%, 22.9%로 높은 GEM펀드와 태평양지역 펀드는 순유출을 기록했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주도장세가 펼쳐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미국 FOMC를 앞두고 이머징마켓 증시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이 당초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글로벌 유동성이 긴축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오는 22일 FOMC의 결정이 글로벌 유동성 흐름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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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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