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고혈압환자 '생식이 좋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고지혈증을 예방하려면 '생식'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고지혈증 환자들은 생식을 통해 혈중 콜레스테롤치 등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암 예방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대 세브란스병원 심혈관센터 장양수 교수팀은 고지혈증 환자 18명에게 12주간 아침식사로 생식을 하도록 한 결과 같은 기간동안 일상식을 행한 고지혈증 환자와 비교 했을 때 눈에 띠게 체중 감량 및 체지방 감소를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환자들은 아침식사로 현미씨눈, 곡물류, 해초류, 야채류 등을 포함한 생식을 섭취하게 한 결과 체중이 평균 1.3kg, 체지방률이 1.5% 감소했으며 총 콜레스테롤치 역시 2%가 각각 감소했다.
연구팀의 장 교수는 "특히 혈중 독성물질인 혈장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감소했다"며 "이 호모시스테인은 혈관 내피 세포를 직접 공격, 유리기(free radical)를 만들어 몸 내부의 항산화 효소를 고갈시키고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LDL-콜레스테롤의 산화도 촉진시켜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키는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혈청 내 항산화 비타민인 알파-카로틴과 라이코펜의 농도가 증가해 암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에 따르면 생식은 저칼로리 저지방이면서도 필수 아미노산 등 영양분이 골고루 포함돼 있고 섬유소가 풍부해 고지혈증 환자 이외에도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 성인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는 것.
그러나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조절, 섭취해야 하며 처음 시작할 때는 일시적으로 배가 팽팽하게 불러오는 현상 혹은 피부 트러블이 나타날 수 있다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박영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