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포장이층골심판지 롱뷰사에 로열티수출 추진/내달 계약 가능성 “성사땐 연 25억 받아”삼양제넥스(대표 김경환)는 전분, 전분당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옥수수 가공업체다. 최근에는 식품, 의약, 생명공학, 환경산업 등 첨단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2년 업계 최초로 전문기술연구소를 개설, 전분당 제품의 품질관리와 연구개발에 주력해 왔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항암제 택솔, 환경관련 신소재 등을 개발, 종합 생명공학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삼양제넥스는 6월결산 법인으로 지난해 결산시 매출액 1천4백4억원, 경상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보다 15%정도 늘어난데 비해 경상이익은 40%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원재료비의 97%를 차지하는 옥수수 가격이 지난해 40%정도 올라, 원가율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설비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도 1백13억원이나 계상돼 순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들어 국제 옥수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솔비톨, 올리고당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순익 규모는 다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삼양제넥스는 12월 반기결산에서 매출액 7백95억원, 경상이익 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선경경제연구소는 삼양제넥스의 올해 전체 매출액을 전년보다 13% 증가한 1천5백90억원, 경상이익은 50% 늘어난 50억원으로 예상했다.
삼양제넥스가 생명공학 회사로 변신하기 위해 생산을 추진중인 것은 항암제 택솔관련 제품이다.
이 회사는 미국의 PPI사와 택솔 제조법을 공동연구, 올 7월부터 택솔의 원료인 제넥솔을 생산할 계획이다.
택솔을 처음으로 상품화한 기업은 미국의 BMS사였다. 택솔은 주목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항암물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난소암과 유방암에 대한 치료효과를 인정받았다. 현재는 폐암과 뇌암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삼양제넥스는 식물조직 배양 기술을 이용해 택솔의 원료인 제넥솔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7월 대전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0킬로그램의 제넥솔을 생산하게 된다』고 말했다.
삼양제넥스는 이 제품을 삼양사에 독점 공급, 택솔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제품 가격도 기존 제품보다 30%이상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경경제연구소의 염정섭 연구원은 『올해 삼양제넥스의 예상 EPS 2천2백65원을 근거로할 때 이 회사의 수익가치는 4만4천원대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정명수>
◎태영판지대주주 채무변제 제의설로 상한가 행진/“미 암코사서 노력중” 성과 거둘지는 의문
지난달 9일 부도처리된 태영판지(대표 강빈구)가 최근 대주주가 채권단에 채무변제를 제의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태영판지는 지난달 7일 외환은행 등 은행권에 회수된 15억4천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9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에 따라 주가는 지난해 12월12일 3만6천원에서 지난 12월 3천6백50원으로 2달만에 90%나 급락했다.
이에대해 17일 태영판지 관계자는 『태영판지 지분 33.3%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암코파이버셀사가 지난 1월 무연 소각로 판매 대금중 일부를 태영판지 채무변제를 위해 제공하겠다고 제의한 상태』라며 『현재 암코사의 무연 소각로 판매는 가시화되지 않았으나 암코사의 잔초이사장이 활발히 판로 확보에 나서고 있는 만큼 조만간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암코사는 지난해 8월 태영판지에 약 28억원을 무상증여해 태영판지의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하는 등 태영판지 영업정상화에 노력해 왔다.
증권전문가들은 『태영판지의 채무규모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암코사의 채무변제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면서 『최근 주가상승은 대주주의 채무변제 노력이라는 재료보다는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이 있다』고 분석했다.<정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