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양천구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던 폐플라스틱 고형 연료화 사업을 올해부터는 전국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고형 연료화 공장을 정상가동하고 연간 처리능력도 1만2,000톤까지 확대할 방침입니다"권태문 플라스틱 재활용협회 신임회장은 고형 연료화 공장을 통해 폐플라스틱이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주범이 아니라 훌륭한 자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비췄다.
"협회와 36개 회원사들이 참여해 코리아리사이클시스템(KRS)라는 자본금 35억원 규모의 법인을 새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정상가동에 들어가기 위해 자체 공장을 확보,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權 신임회장은 또 내년부터 합성수지 부담금제도가 폐지되고 업체간 자발적 협정으로 전환됨에 따라 그에 따른 대응방안도 마련 중 이라고 설명했다.
"일차적으로 라면ㆍ도시락 용기등에 사용되는 PSP용기를 시범적으로 재활용하는 재활용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PSP용기가 플라스틱분야에서 차지하는 분야는 1%가 채 안되지만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는 제품이니 만큼 일반 국민에게도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 성과를 분석해 이후 다른 플라스틱 제품들에 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하지만 플라스틱제품의 재활용이 그렇게 쉬운 문제만은 아니다. 우선 재활용 제품에 대한 인식이 안 좋고 생산가격도 그렇게 싼 편이 아니다. 그래서 權 회장은 정부의 지원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독일 미국, 일본등은 재활용도 자원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국가기관에서 비용을 보조해주는 지원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이러한 제도가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재활용업체가 생산을 해도 채산성이 맞지 않아 고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또 국민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라스틱 하면 환경오염 만을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플라스틱이 환경을 해친다는 것은 오래전 얘기입니다. 지금은 100% 재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권태문 회장은 플라스틱이야말로 모든 분야에 적용, 사용되고 마지막까지도 대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진정한 자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송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