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상반기 600대 기업 시설투자 45兆

작년보다 6兆 이상 늘어<br> 30대 그룹은 20.4% 증가

올 상반기 600대 기업의 시설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상반기 600대 기업의 시설투자액은 45조8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조5,900억원에 비해 16.8% 증가했으며, 특히 30대 그룹의 시설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20.4% 증가한 29조1,24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이 수주량 급증과 선박 대형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투자 확대로 지난해 대비 126.7% 증가했다. 철강은 일관제철소 투자 지속, 신규설비 증설에 따라 21% 증가했으며 전기ㆍ전자도 그동안 유보됐던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3% 늘었다. 비제조업 분야는 운수, 전력, 가스의 투자 호조에 따라 시설투자 금액이 16.1% 증가했다. 전경련 측은 “3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 증가율은 지난 7월초 회장단 회의를 통해 밝힌 15.9%보다 높다”면서 “하반기에도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600대 기업의 올해 총 투자는 지난해 대비 26% 늘어난 100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경련의 이 같은 발표는 ‘대기업들이 투자는 안하고 자식 물려주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는 여권 일각의 지적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도 읽힌다. 전경련 측은 “올 상반기 한국의 총투자가 0.5% 증가에 그친 원인이 기업의 투자 부진 때문이라는 일부 비판이 있지만 이는 국민소득계정의 총투자 추계와 기업의 시설투자 실사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실제 올 상반기 600대 기업의 시설투자가 국민소득계정상 총투자를 5% 이상을 견인했지만 건설부문의 투자부진 등으로 총투자 증가율이 상반기 0.5% 증가에 그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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