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상업은 2년연속 종합대상/97 경영혁신대상

◎능률협 매니지먼트센터 경영혁신대상 어제 시상/삼성전관·한국타이어도 종합대상/최고경영자상에 강병호씨 등 7명(주)대우와 상업은행이 경영혁신 「종합대상 2연패상」을 받았다. 한국능률협회매니지먼트센터(대표 신영철) 주최로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7년 경영혁신대상 시상식 및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는 삼성전관과 한국타이어가 종합대상을 받았고, 부문별로는 삼성정밀화학(제조), 동부화재해상보험(금융), 한국가스공사(공기업)가 대상을 수상했다. 개인상부문에서 최고경영자상은 2연패상을 받은 강병호 (주)대우사장과 정지태 상업은행장을 비롯 이근영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손욱 삼성전관 대표, 박영구 삼성정밀화학 대표, 한갑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홍건희 한국타이어 사장이 수상했으며 최고공장장상은 황규병 삼성전관 부산사업장 전무에게 돌아갔다. 특별공로상은 한국기업에 최신의 경영혁신기법과 외국기업의 우수한 경영혁신사례를 소개해 정착시킨 마쓰지마 쇼오(증도 승) TDK 상임고문, 정택진 이사, 양승경 한국능률협회매니지먼트센터 컨설턴트실장이 받았다. 대우는 자율·책임경영의 조직풍토를 바탕으로 고수익 중심의 3국간 거래비율과 전문생산업체와의 동반수출을 늘리고 불황기에도 지속적인 제2관리혁명을 추진해 27.4%의 매출신장을 이루었으며 국내상사 가운데 최고의 경상이익률을 달성함으로써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심사는 송재명지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심사위원회가 최고경영자의 역할과 지원, 최근 3년간의 추진성과, 경영혁신의 장단기 목표와 추진계획, 사회에의 공헌도, 사내전파 및 교육 등을 심사항목으로 채택, 각 항목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구동본 기자> □수상사(자) 공적사항 ◎종합대상 2연패상 (주)대우/세계경영 선도·생산성 배가 성과 (주)대우(대표 강병호)는 제2관리혁명이라는 경영혁신운동을 통해 세계경영 추진의 효율성을 높인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을 받는 영예를 차지했다. 대우는 안으로는 제2관리혁명, 밖으로는 세계경영을 양대 축으로 삼아 21세기 초일류상사를 지향하고 있다. 올해 초 세계경영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2000년까지 매년 10%이상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2배 높인다는 목표로 세웠다. 이 목표에 따라 관리조직의 슬림화, 종합 경영정보시스템과 전세계적인 물류통합시스템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2관리혁명을 적극 추진해왔다. 대우는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 상반기 경상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9% 신장한 6백58억원을 기록했다. 또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미 무디스사와 스탠다드 푸어스사, 영 IBCA사로부터 우수한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지난 9월말 현재 전세계에 85개지사와 1백82개 투자회사를 보유, 대우그룹의 세계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대우는 앞으로도 제2관리혁명과 세계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 2000년까지 수출 2백39억달러와 국내외 매출 8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종합대상 2연패상 상업은행/여신·물류·영업 등 획기적 개선 상업은행(대표 정지태)은 「CAP 2000」이라는 경영혁신운동을 추진, 경쟁력을 강화해 종합대상을 연속 수상하게 됐다. 상업은행은 90년대 초 각종 금융사고와 거래업체의 부도로 창립이래 최대의 경영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93년 부실·사고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부실예방체제 구축에 전력을 투구했으며 경영정상화 5개년계획을 수립, 자회사와 보유유가증권를 매각하고 총1천여명의 인원을 줄였다. 94년부터는 본격적인 경영혁신을 단행, 여신·물류·영업사무 프로세스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같은 성과에 자신감을 얻은 상업은행은 모든 임직원의 화합과 단결을 바탕으로 창립 1백주년이 되는 98년 말까지 국내 최고의 선도은행 부상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본점과 지점 일체감 조성 ▲고객만족 ▲사무혁신 ▲비용절감 등 4대 혁신테마를 설정, 경영혁신을 가속화했다. 이로써 감독당국으로 부터 받은 5개년 계획의 자구노력을 3년만에 조기완수하고 내실위주의 경영을 통해 지난해말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부실채권 비율을 유지했다. ◎종합대상 삼성전관/프로세스 혁신·경영체질 강화 삼성전관(대표 손욱)의 수상은 혁신적인 프로세스 개선과 강력한 경영체질 구축의 결실이다. 삼성은 프로세스 개선운동을 통해 ▲주문에서 출고까지의 리드타임 6분의 1 단축 ▲제품개발기간 절반 단축 ▲5분내 고객응답체제 구축 ▲전세계 24시간내 고객서비스 체제 확립 ▲연간 3천억원의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거두었다. 또 강력한 경영체질을 구축하기 위해 브라운관사업구조의 고도화와 평판사업의 정상화 등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개선의 극한상황까지 도달해 제조원가를 절반으로 줄이는 이상목표관리시스템(IPS)의 구축 등을 통한 견실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가치혁신(VE), 전사적 생산혁신(TP), 전원참가 생산 보전(TPM), 품질경영(QM), 제안활동 등 경영혁신관련 전부문 대상을 석권하기도 했다. ◎종합대상 한국타이어/「두레생산방식」 통해 인력절감 한국타이어(대표 홍건희)는 우리민족 고유의 상부상조정신을 기본사상으로 자율적인 공동체 품질보증을 수행하는 새로운 생산방식인 「두레생산방식」을 개발, 적용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타이어는 생산현장에서 노사화합을 실현한 이 두레생산방식의 성공적인 적용을 통해 94년 경영혁신을 처음 추진할 당시 6천2백84명이었던 직원이 지난 9월말 현재 5천7백37명으로 약 10%가 줄었다. 이는 지난 17일 준공식을 가진 최첨단 금산공장과 중국에 건설되는 2개법인 3개공장의 운영, 국내외 유통망의 확대 등 직원확대요인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약 30%의 직원감소효과를 거둔 것이다. 매출액에서도 94년 8천4백38억원에서 지난해 1조2백원으로 21% 증가했으며 1인당 부가가치의 경우 94년 4천5백만원에서 지난해 5천5백만원으로 22% 늘었다. ◎대상 삼성정밀화학/정보인프라로 사무생산성 높여 삼성정밀화학(대표 박영구)은 사람, 제품·서비스, 경영 등의 질을 혁신적으로 높임으로써 21세기 세계수준의 정밀화학 전문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FINE운동」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 운동의 일환으로 미래 전략사업인 의약사업 추진을 위해 대도제약을 인수, 사업영역을 강화하고 신약개발을 조기에 가시화하기 위해 해외 바이오텍 벤처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해외 유망 정밀화학분야의 연구결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러시아 젤린스키유기화학연구소에 연구분소를 설치,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첨단 정밀화학분야의 강화에 주력함으로써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 1백10억원을 투입, 정보인프라를 구축해 전사업장에서 업무를 초단위로 처리하고 전자결재·3단계 결재 도입을 통해 사무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대상 동부화재해상보험/자본잠식 해소 부실사 정상화 동부화재해상보험(대표 김택기)은 자동차보험의 지속적인 적자로 93년 누적적자가 1천8백68억원에 달하는 경영위기를 맞았으나 94년 「혁신96, 도전21」이라는 경영혁신운동을 전개해 자본잠식액을 계획보다 2년 앞당겨 3년만에 완전해결함으로써 부실금융기관의 정상화모델로 평가된 점이 인정을 받았다. 동부는 서비스혁신을 위해 서비스지도 전담조직인 「새로미」를 창설하고 고객지원서비스체제 구축과 서비스실명제 실시 등을 통해 보험감독원을 비롯 외부기관의 평가에서 우수평점을 받았다. 제도 및 업무혁신을 위해서는 업계 최초로 연봉제 등 능력주의 신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업무효율 향상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사장직통 핫라인인 「비전2000」을 개설했다. ◎대상 한국가스공사/95년부터 전사적 무재해 달성 한국가스공사(대표 한갑수)의 수상비결은 경영혁신운동인 「FRESH KOGAS21」의 성공적 수행에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제2창업을 선언하고 ▲안전관리 확립 ▲경영관리 혁신 ▲기술 선진화 ▲사업 다각화 ▲직원만족 경영 등 5개분야에서 1백대 과제를 선정, 이같은 아래로부터의 경영혁신운동을 전개했다. 이 운동의 일환으로 작업전 안전회의를 생활화하고 사장을 포함한 모든 간부직원이 매달 한번 이상씩 공휴일 가스시설을 의무적으로 점검하며 가상사고 적응훈련을 매년 70회 이상 실시함으로써 95년 이후 전사적 무재해 목표를 달성했다. 이로써 올해 안전관리 우수기관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노동부로부터 안전보건관리 초일류기업 인증을 취득했다. 또 최저보장 가격제도 폐지, 무상항차제도 실시 등 가스도입 계약조건을 개선해 매년 2억1천6백만 달러 상당의 원가를 줄였으며 직원만족 경영을 통해 1인당 부가가치를 94년 3억5천1백만원에서 지난해 4억1천5백만원으로 늘렸다. ◎최고경영자상 이근영 신용보증기금이사장/기업평가 개선 중기보증 원활히 이근영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지난 20년 동안 이어져온 비효율적인 신용보증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이사장은 심사평점과 요건충족 위주의 기업평가방법을 폐지하고 사업성, 경쟁력, 경영자능력 등 기업실체를 분석한 후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또 5단계였던 전결단계를 2단계로 단축함으로써 현장중심의 신속한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했으며 보증기업의 거래편의를 위해 모든 개별기업에 보증한도를 미리 정해 그 한도내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새로운 신용조사나 심사절차 없이 즉시 보증서를 발급하는 보증한도거래제를 전면 실시했다. 이밖에도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원 제출폐지, 재무제표세무서 확인생략 등 보증신청 제출서류를 대폭 간소화했으며 12가지였던 보증심사방법을 3가지로 단순화했다. 이로써 지난 9월말 현재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공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2% 증가한 6조4천2백29억원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구동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