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와 AT&T가 케이블업체인 미디어원 인수를 둘러싸고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될 전망이다.MS는 29일 AT&T의 미디어원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미디어원과 「비밀협정」을 체결, 미디어원이 MS에 운영정보를 제공키로 합의하는 등 케이블업체의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원은 또다른 케이블업체인 콤캐스트와 480억 달러의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최근 AT&T가 미디어원을 580억 달러에 사들이겠다고 제안, 합병계획에 차질을 빚고있는 실정이다.
MS는 현재 콤캐스트의 지분 5%를 소유하고 있는데 콤캐스트는 미디어원과의 합병을 당초 예정대로 추진하기 위해 그동안 MS와 AOL에 지원을 요청해왔다.
전문가들은 MS가 AT&T의 케이블시장 진출 확대를 우려해 이번 M&A(인수·합병)전에 가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상범 기자 SS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