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의 HMR 공략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CJ제일제당ㆍ오뚜기ㆍ대상 같은 기존의 전통적인 식품기업뿐 아니라 본아이에프ㆍ놀부NBG 등 외식기업들도 다양한 가정간편식 제품을 유통채널(대형마트ㆍ편의점 등)에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1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취급 점포 수는 지난 2010년 3개에서 지난해 47개로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가정간편식 매출도 100억원에서 198억원으로 3년 만에 2배 증가했다. 편의점업계도 반찬, 찌개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며 가정간편식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지난해 찌개류 매출은 20.1%, 소용량 반찬류 매출은 15%씩 각각 2012년보다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대찌개 전문점 '놀부부대찌개'의 가맹본사 놀부NBG는 지난해 100억원대였던 가정간편식 사업 매출을 올해 250억원으로 대폭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미 팔도ㆍ사조대림과 협업을 통해 주력 메뉴인 부대찌개를 비롯해 설렁탕, 육개장, 황태국 등을 가정간편식 제품으로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죽 전문점 '본죽'과 도시락 전문점 '본도시락'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기업 본아이에프는 죽ㆍ국탕류, 반찬류 20여종을 본죽 브랜드 및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제품으로 롯데마트와 편의점CU 등에 선보이고 있다. 본아이에프는 대형마트ㆍ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가정간편식 제품을 통해 외식 브랜드 인지도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가정간편식 제품 종류를 보다 더 다양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각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며 "단순히 '한끼 식사'를 해결하는 차원을 넘어 '맛있는 식사'가 가능하도록 제품도 고급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