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부진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일궈냈다. 지난해 매출은 4,412억원으로 2002년의 3,733억원에 비해 18.2%, 순이익은 517억원으로 전년의 492억원보다 5.1% 증가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이 같은 경영 개선에 힘입어 각종 상과 표창을 휩쓸었다. 에너지절약촉진대회 대통령 단체 표창, 고객만족경영대상, 한국경영대상, 한국안전대상, 공기업 부문 최우수 윤리경영기업 등 지역난방공사의 지난해 수상실적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다.
지역난방공사는 특히 경영개선 성과를 고객에게 돌려주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난방공사는 지난 2월1일부터 난방요금을 평균 5.4% 인하했다.
난방공사는 오는 2013년까지 전국 150만 가구에 난방에너지를 공급해 매출을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같은 중장기 경영전략에 따라 올해는 일단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14% 늘어난 5,042억원으로 잡았다. 난방공사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는 판교, 김포, 오산 등지에서 총 15만 세대에 대해 신규로 난방 서비스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등을 중심으로 소형 열병합발전(CES)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중장기 발전 전략에 따라 올해에는 화성 및 파주에 중대형 발전소 착공에 들어간다. 이런 중대형 발전소를 확충하면 사업구조가 난방에너지와 함께 전기 등으로 다변화되는 효과가 생긴다. 또 송도신도시에 지역난방시설을 짓기 위해 자금조달, 설계 등 사전 준비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난방공사는 종합에너지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핵심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또 환경 친화적 에너지 사업을 위해 매립가스, 태양열, 지열 등 대체 에너지를 난방에너지 연료로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연구개발예산을 지난해보다 20%나 늘렸다.
지역난방공사는 정부의 청년실업 축소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2월에 50여명의 대졸사원을 신규로 채용하기도 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