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주축 세력으로 군림해온 개인 투자자들이 6년 만에 처음으로 순매도 기조로 돌아섰다.
28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7일까지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조1천636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코스닥 시장의 중심 세력이던 개인이 연간 기준으로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98년(1천319억원) 이후 6년만이다.
개인은 99년 1조2천916억원, 2000년 4조432억원, 2001년 9천636억원, 2002년 1조8천136억원, 지난해 2천604억원 등 5년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안방'을 지켜왔다.
그러나 2002년 이후 개인의 연간 누적 순매수 규모가 2년째 1조원 이상씩 줄어들었고, 반면 외국인들은 2002년 1천871억원, 2002년 8천122억원, 2004년 1조6천597억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올해 개인 순매도 1순위는 NHN[035420](3천14억원)이었고, KTF(1천418억원), 파라다이스[034230](556억원), 다음[035720](524억원), LG텔레콤[032640](518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순매수 상위는 상화마이크로[072530](209억원), 파워로직스[047310](181억원), 기륭전자[004790](175억원), 빛과전자[069540], 국순당[043650] 등이었다.
한편 개인의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27.89%로 저조했던 반면,순매도 상위 30개 종목은 평균 침체된 장에서도 4.51%의 상승률을 기록, 그나마 위축된 투자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 신동민 선임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데다 각종 횡령사건 등으로 신뢰도 마저 떨어진 것이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으며, 시장 활성화 방안이 나오는등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내년 IT 업황과 내수 경기가 회복되면 개인들의시장 복귀와 코스닥 시장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