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對美무역 9년만에 적자 조짐

11월 수입액 9,900만弗 추월

우리나라의 대미(對美) 교역 흑자가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지난 11월 대미 교역이 월 단위로는 거의 9년 만에 적자가 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간 기준 흑자도 3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1월1일부터 20일까지 대미 수출은 22억7,300만달러에 그친 데 비해 수입은 23억7,200만달러로 이 기간 9,900만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21일 이후의 추세를 감안한 확정 수치가 나와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지만 대미 주력 수출품의 부진과 수입액의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적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미국과의 무역에서 월 단위로 적자를 본 것은 1억1,700만달러의 적자를 낸 1999년 1월이 마지막이었다. 11월1~20일 대미 교역에서 우리나라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액은 각각 11억1,000만달러, 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 29%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반면 대미 수입은 원자재와 농산물 가격의 초강세를 반영, 고철 중심의 철강제품이 7,300만달러로 125.3% 늘었고 농산물과 축산물 수입액도 각각 1억9,000만달러, 3,600만달러로 70%, 16.7%씩 증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