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말하는 체질은 태양인ㆍ태음인ㆍ소양인ㆍ소음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상체질이라고도 부른다. 이미 100여년 전 이제마 선생은 `동의수세보원`을 통해 개인의 타고난 장기 기능의 차이로 생리ㆍ병리기전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했고 이에 따른 효과적 치료법을 적절히 제시했다.
그렇다면 왜 현대의 문명병이라는 아토피 피부염의 해결책을 체질의학에서 찾아야 할까. 서양의학은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을 체내 이상반응을 유발시키는 먼지, 진드기 등 외부 자극원에 두고 있다. 이에 비해 체질의학은 인체 내부의 저항력, 체질적인 균형에 중점을 둔다.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체계에 문제를 일으킨 몸, 내 체질의 약점을 보완해서 피부발진ㆍ진물ㆍ가려움증ㆍ각질 등의 증상을 체내에서 자율적인 조정을 통해 치료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태음인 아토피 환자에게 기본이 되는 약물은 `갈근`이다. 갈근은 뭉쳐있는 기혈을 풀어준다. 갈근에 소염성분이나 가려움증을 줄여줄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 치료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약재이다.
이에 비해 태양인은 흩어지려고만 하는 기운이 강해 `미후도`라는 약물로 흩어지는 기운을 모으게 한다. 소양인은 강하게 타고난 열기와 화기를 `석고`라는 약물로 선천적인 열기를 내려주고, 소음인은 선천적인 냉기를 없애주는 `부자`라는 약물이 기본이다. 이러한 체질별 약재는 피부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체질적 약점을 회복시켜 인체가 스스로 아토피 피부를 제어하게끔 근원적으로 치료한다. www.chungnoi.co.kr
<류재규ㆍ청뇌한방병원장ㆍ한방신경정신과학회 정회원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