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자발적 동반성장 위한 '부화론'강조 " 기업이익과 사회적 이익 상호배치는 옛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대기업의 자발적인 동반성장 참여를 위해 '부화론'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 주최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중소기업경영자문봉사단 발족 7주년 기념행사'에서 "전경련과 대기업이 구호만 외치고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동반성장 성과를 거두기 어렵고 제도만으로 강제해도 성과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자발적인 구체적 실천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달걀이 밖에서 깨지면 프라이가 되지만 안에서 깨지면 병아리가 된다"며 "달걀이 병아리가 돼야 닭이 되고 다시 달걀을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대기업들이 동반위가 추진하고 있는 동반성장지수나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 등 외부적인 제도에만 기댄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진정성을 가지고 자발적인 동반성장에 나설 때 비로소 생산적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빗댄 말로 풀이된다. 또 정 위원장은 "기업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이 상호 배치되는 갈등의 시대는 끝났다"며 "동반성장은 현 정부의 작은 정책과제 중 하나가 아니라 21세기 대한민국이 이끌어가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앞으로 동반위가 현장 중심의 정책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도 피력했다. 정 위원장은 전경련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동반성장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현장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오는 26일 대구 지역을 방문해 현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애로를 직접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앞으로 모범적으로 동반성장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을 방문해 동반위 전체회의를 여는 것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