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봉 유성기업사 사장"산업재해는 근로자 개인의 신체손상 뿐만 아니라 엄청난 정신적인 고통과 노동력 상실로 가족들의 생계마저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안전사고는 가족의 행복과 직결되는 요소입니다."
산업안전보건대회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대구 소재 전기공사 전문업체(유성기업사) 오영봉 사장은 "특별한 일을 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동탑산업훈장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 잘 따라준 모든 직원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63년 회사 설립이래 한국전력공사의 전기공사를 수주해 오면서 중대재해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직원들에게 안전한 근무환경 속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안전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 38년간 무재해 사업장을 이룩한 공로를 인정 받아 이번에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안전에 대한 투자나 교육은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교육역시 일시적인 기분으로 하기 보다는 생활화 된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오 사장은 산업현장에서 기술력의 개발은 사고예방과 직결된다라는 신념으로 살아가는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중소기업 임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기준 교육비에만 5,000만원을 투자하는 성의를 보였다.
그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을 '안전의 날'로 정해 노사가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 및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의견을 서로 교환한다. 사장이 직접 공사현장을 방문, 개인보호구 착용상태나 활선 장비 사용에 대한 점검을 실시, 자칫 소홀하기 쉬운 보호구 착용의 중요성을 직원들에게 일깨우고 있다.
"보호구 착용이 중요한 것은 사고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조치이기 때문입니다. 성능도 중요합니다. 불량한 보호구는 가치가 없기 때문에 수시로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고 있습니다."
오 사장은 "기업 경쟁력은 바로 안전사고 예방에 있지 않느냐"반문하고 "앞으로도 산업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