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별정통신 사업자 100개 돌파

별정통신사업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업자 수가 100개를 돌파했다.정통부에 따르면 12일 현재 별정통신사업 등록증을 받은 업체수는 1호 사업자(설비보유 재판매사업) 29개 2호사업자(모집대행 및 재과금사업) 92개 3호사업자(구내통신사업) 14개 등 총 109개다. 1호사업은 한국통신·데이콤 등으로부터 회선을 빌려 통신사업을 하는 것으로, 주로 국제전화사업에 몰리고 있다. 이들은 최고 70%나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하고 있어 벌써부터 기존 국제전화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체 국제전화에서의 통화비중이 지난 3월 0.37%에 불과하던 것이 4월에는 1.5%, 5월 2.0%, 6월 3.2%, 7월 4.8%, 8월 7.8%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10월에는 1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기존 통신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별정통신사업자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2호사업. 92개로 전체 별정통신사업자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가장 많은 사업자가 예상되는 분야다. 이 중에는 23개 업체가 한국통신, 5개 업체가 데이콤과 각각 계약을 체결하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주로 한통이나 데이콤의 가입자 모집을 대행해 수수료를 받는 일을 한다. 자본금 3억원이면 사업을 할 수 있고 별도의 시설투자비가 들지 않아 소액자본 창업거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별정통신사업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1호사업의 경우 벌써부터 과도한 가격인하 등 출혈경쟁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2호 사업자들은 새로운 부가가치는 창출하지 못한 채 한통·데이콤 등의 기존 시장을 빼았기만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공동으로 연구반을 구성, 별정통신사업의 바람직한 개선방안을 마련중이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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