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유로·엔·홍콩달러貨 대상 위안화 변동폭 확대

美달러貨는 현행수준 유지

중국이 유로ㆍ엔ㆍ홍콩 달러 등 3개 통화에 대한 위안화 변동폭을 확대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 3개 통화에 대한 위안화 변동폭을 기존의 1.5%에서 3%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달러에 대한 변동폭은 현행대로 0.3%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환율 변동폭을 확대한 것은 지난 7월21일 위안화 절상 및 통화 바스켓제도를 도입한 후 두 달 만이다. 인민은행은 은행들에게 환율 책정과 외환 리스크 관리를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할 것이라며 중앙은행도 통화 바스켓제도와 관련해 위안화 환율 운영 능력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변동폭 확대가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서방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 G7 회담에서 위안화 절상 및 중국의 환율 시스템 개선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방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BNP파리바의 네일 존스 외환전략분석팀장은 “대부분 서방 국가들이 요구하는 것은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평가절상”이라며 “하지만 이것( 3개통화 변동폭 확대)은 그러한 요구를 명백히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적 움직임일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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