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남선 박사의 사상ㆍ알레르기 체질] 소청룡탕

알레르기성 비염ㆍ축농증ㆍ천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한약이 소청룡탕이다. 중국 후한부터 감기ㆍ해소천식 치료에 쓰여 온 이 약은 거슬러 올라가면 2000년이나 된다. 후한 말기 무렵 장사 지방의 태수 장중경이 쓴 상한론(傷寒論)에 보면 내부에 수독증이 있어 코 질환이나 기침을 하는 환자는 소청룡탕이 좋다고 기록하고 있다. 소청룡탕에는 마황ㆍ계지ㆍ감초ㆍ반하ㆍ건강ㆍ세신ㆍ오미자ㆍ백작약 등 8가지 약제가 들어간다. 그 중 마황은 가래를 삭히고 이뇨작용을 하며 기관지 확장을 돕는다. 반하는 기침을 억제하며 가래를 제거하고 계지는 혈관을 확장하며 몸을 풀어주고 감초는 긴장된 폐를 풀어준다. 코 알레르기가 많은 태음인에게 소청룡탕에 금은화와 행인을 더하면 더 좋은 효과가 있다. 간혹 소청룡탕 의미를 궁금해 하는 이가 있는데 여기서 청룡은 동쪽 방향을 의미한다. 고분총에 보면 동쪽에 그려져 있는 동물이 청룡인데 동쪽은 보통 젊음을 상징하고 계절로 치면 봄을 의미한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운 계절도 봄이요, 젊은 사람이 감기, 천식,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기 쉬운 계절도 봄이니 소청룡탕이 뜻도 그러하다. 소청룡탕의 의미를 잘 새겨보며 초기의 코 알레르기를 이를 통해 고쳐보면 효과가 있을 것이나 가볍게 여겨 소홀히 다루면 병이 중하게 돼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격이다. 그 연조가 결코 가볍지 않은 소청룡탕은 특히 수독이 쌓인 환자에겐 효과가 크며 축농증 치료에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김남선ㆍ경희대외래교수ㆍ영동한의원장 >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