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의 허리' 4050 남성에게 듣는다] 한국은 살기좋은 나라?

"5년후 더 나아질것" 42%…이민 생각하거나 준비? 10명중 1.3명"그렇다"


1인당 국민소득 1만6,000달러, 무역대국 10위의 한국은 40대와 50대에게 살기 좋은 나라일까.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들이 매긴 점수는 평균 5.1점에 불과하다. 또 10명 중 1.3명은 자녀 교육 문제 등으로 인해 이민을 고려하고 있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실에 불만도 많지만, 40대와 50대의 40%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 비전이 없다는 응답도 60%에 육박하지만 한국의 경제성장을 일궈온 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생활에 대해 대한 평가(10점 만점)에서 5점이 34.6%로 단연 압도적으로 많았다. 6점은 14.3%, 7점은 14.7%, 8~10점은 0.3% 등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5점미만 점수를 준 비율도 27.7%에 달했다. 소득이 높을수록, 경제적 여유가 많을수록 만족도는 높게 나오고 있지만 40대와 50대가 느끼는 평균적인 삶은 ‘보통’으로 평가할 수 있다. 5년 후 한국의 모습에 대한 평가에서는 42.2%는 현재 보다 더 살기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50대 후반에서 이 같은 비중은 높게 나와, 나이가 많을수록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었다. 반면 지금과 비슷할 것(37.0%), 지금 보다 더 나빠질 것(20.2%) 등 비관적 대답도 57.2%에 달했다. 특히 저학력, 저소득층에서 부정적 시각이 높게 나와, 경제 양극화가 미래 희망까지도 앗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민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조사 결과 10명 중 5명(48.5%) 가량만이 이민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27.8%),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10.4%),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2.8%) 등 41% 가량은 탈(脫) 한국을 계획하고 있거나 여건이 되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민을 고려하고 있거나 계획하는 그룹 가운데 31.8%는 그 이유로 자녀 교육 문제를 꼽았다. 경제생활을 하기 힘들어서 라는 비중이 28.8%로 2위를 기록했다. 이민을 통해 현실을 벗어나고 싶다는 40대와 50대의 의중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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