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글 샷' 싱 사흘째 선두질주

메르세데스챔피언십 3R<BR>노보기 19언더로 2위 케이에 1타 앞서<BR>엘스 2타차 3위…우즈는 14언더로 7위

타이거 우즈가 9일 메르세데스챔피언십 3라운드 3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한 뒤 날아가는 볼을 바라보고 있다. /카팔루아(미국 하와이주)=AP연합뉴스

'이글 샷' 싱 사흘째 선두질주 메르세데스챔피언십 3R노보기 19언더로 2위 케이에 1타 앞서엘스 2타차 3위…우즈는 14언더로 7위 타이거 우즈가 9일 메르세데스챔피언십 3라운드 3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한 뒤 날아가는 볼을 바라보고 있다. /카팔루아(미국 하와이주)=AP연합뉴스 • [이모저모] 메르세데스챔피언십 비제이 싱(42ㆍ피지)이 회심의 이글 한방으로 사흘째 선두를 내달렸다. 9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263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530만달러) 3라운드. 1ㆍ2라운드에서 각각 7타와 8타를 줄이며 질주한 싱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4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19언더파 200타를 마크했다. 사흘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그는 시즌 개막전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6명의 선수가 5타차 이내 거리에 포진해 있어 우승을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날 7타를 줄인 조너선 케이(미국ㆍ18언더파)와 세계랭킹 3위 어니 엘스(남아공ㆍ17언더파)가 각각 2, 3위로 턱밑까지 추격해왔고 ‘넘버원’ 자리 탈환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14언더파로 7위에 자리 잡았다. 이날 싱은 쫓기는 가운데도 흔들리지 않은 침착함이 빛났다. 싱은 6번홀까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첫 5개 홀에서 4타를 줄인 엘스에 1타차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선두를 되찾았지만 이후 좀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위태로운 1위 자리를 지켰다. 차분히 기회를 노리던 그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은 15번홀(파5). 248야드를 남겨둔 지점에서 5번 우드로 두번째 샷을 날려 핀 3m에 붙이며 짜릿한 이글로 단숨에 2타를 줄이면서 선두 유지의 밑거름을 만들 수 있었다. 싱은 31명 출전자 가운데 유일하게 3일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는 견고한 샷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서 2개의 이글을 뽑아낸 것도 그뿐이다.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종일 선두에 나선 대회에서 11차례 우승을 따냈던 싱은 이번에 우승할 경우 시즌 초반 기선 제압과 동시에 PGA투어 우승 대회 수를 통산 20개로 늘리는 수확을 거두게 된다. 그는 “오늘 4타밖에 줄이지 못한 것은 다소 실망스럽지만 여전히 선두를 지켰기 때문에 받아들일 만하다”고 말했다. 반면 초반 선두에 나섰던 엘스는 많은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한 9번홀(파5)에서 그린 주변 벙커에서 한번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실수를 범해 1타를 잃으면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우즈는 버디 6개를 잡았으나 경기 후반 벌타로 2타를 잃어 2라운드 공동6위에서 한 계단 더 밀려났다. 14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공동4위에 올라 선두권 도약을 노렸던 그는 15번홀(파5)에서 2번 아이언 티샷이 허리 깊이의 잡풀 속으로 사라져 2벌타(분실구)를 받고 보기를 기록했다. 16번홀(파4) 버디로 1타를 만회했지만 17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 왼쪽 러프를 벗어나 해저드로 굴러가면서 다시 벌타를 받아 보기.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지만 싱과의 5타 차이를 좁히지 못해 우승이 힘겹게 됐다.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합계 16언더파로 4위에 자리했고 2라운드에서 10타를 줄이?2위에 올랐던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이날 2타밖에 줄이지 못해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와 함께 공동5위(15언더파)에 랭크됐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5-01-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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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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