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 시간) 연합군이 바그다드 중심부를 점령하고 시내 전역에 대한 진입작전을 펼친 가운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공습 과정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와 관련 후세인의 사망 진위를 확인하는데 사흘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MSNBC및 CNN 방송은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 후세인 대통령과 그의 두 아들이 7일 연합군이 기습적으로 실시한 공습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미 고위 당국자는 B-1 폭격기가 이날 “극히 믿을만한” 정보에 따라 후세인 대통령과 장남 우다이 및 차남 쿠사이가 머물고 있을 것으로 지목된 민간 주거지역의 건물에 2,000파운드짜리 GBU-31 통합 직격탄(JDBM) 4발을 투하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이라크 지도자에 대한 포위가 끝나 가고 있으며 그들의 선택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해 바그다드 점령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연합군은 전폭기의 공습 지원을 등에 업고 이날 바그다드 중심부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궁 주궁 구내에서 이라크군과 포사격을 주고받는 등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