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세계 최고…" 출판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 박태준(화면) 포스코 명예회장이 자서전 출판기념 행사에서 중국시장 공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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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발전을 국내발전으로 연결짓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기 위해 중국 내 동종업종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합니다.”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15일 포항공대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최고의 철강인, 박태준’ 출판 기념회에서 “중국경제에 대한 버블 논쟁이 일고 있지만 중국경제의 규모를 감안할 때 당분간 발전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에 대한 기업들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명예회장은 개인 사무실 벽을 중국지도로 도배할 정도로 중국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박 명예회장은 또 “중국 현지에서 중국기업들과 협조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기반 기술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이 같은 대책이 없을 경우 자칫 시장뿐만 아니라 한국까지 중국에 넘기게 될 위험이 있는 만큼 기업인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참여정부 정책의 좌파 논란과 관련,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 60년부터 성장괘도를 이어온 상황에서 성장정책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고쳐야 할 부분만 고치면 된다”고 말해 성장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명예회장은 특히 “중국 산둥성 지역에 6,000여개의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지만 이중 20% 정도만 만족할 만한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며 “일본을 본보기로 삼아 제조업의 기반을 기초로 꾸준히 성장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 명예회장의 출판기념회에는 포스코 공채 1기로 입사해 박 명예회장의 비서와 결혼한 이구택 회장 등 포스코 임직원들을 비롯, 신국환 산자부 장관, 김수환ㆍ신상우 전 국회의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 부부,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