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컨버전스시대 열렸다] 무선통신

꿈의 모바일 세상 내손안에서 '활짝'<BR>M-뱅킹, 모든 은행에서 이용 가능<BR>DMB·와이브로, 상용 서비스 박차





이런 장면들이 ‘상상 속의 얘기’라거나 ‘아직은 먼 미래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지금부터라도 눈부신 기술의 진화를 좀더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동통신과 금융ㆍ방송ㆍ인터넷이 결합된 컨버전스(융합) 서비스들은 이미 현실화됐거나 조만간 우리 생활 속으로 깊숙히 들어올 차세대 IT 서비스들이다. 첫번째 사례의 모바일뱅킹은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됐고, 두번째 위성DMB는 오는 5월 본방송을 목표로 현재 시험방송 중이다. 언제 어디서나 이동 중에도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는 올 연말 시범서비스, 내년 상반기 상용 서비스가 목표다. ◇모바일뱅킹= SK텔레콤은 ‘M뱅크’, KTF는 ‘K뱅크’, LG텔레콤은 ‘뱅크온’이라는 브랜드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모바일뱅킹이 가능한 휴대폰을 구입한 뒤 거래은행에서 뱅킹칩을 발급받아 끼우면 계좌정보 조회ㆍ이체, 현금인출, 수표ㆍ환율ㆍ신용카드내역 조회 등을 간단한 조작으로 처리할 수 있다. 대부분 시중은행과 농협ㆍ우체국 등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 이용료도 월정액 800원에 불과해 부담이 적다. 6자리 PIN번호와 계좌 비밀번호, 보안카드 비밀번호, 그리고 휴대폰까지 4중 보안체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뱅킹 수단보다도 안전하다는 게 이동통신사들의 설명이다. 이통3사는 여러 신용ㆍ교통카드와 제휴해 모바일뱅킹 휴대폰 하나로 이들 기능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DMB= DMB는 흔히 ‘손안의 TV’로 불린다. 우리 생활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TV가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해보면 DMB가 산업계 뿐 아니라 사회ㆍ문화 전반에 몰고올 파괴력을 짐작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DMB에는 위성에서 전파를 송출하는 유료 위성DMB와, 지상 송출탑의 전파를 받는 무료 지상파DMB의 두 종류가 있다. 위성DMB 서비스를 준비해온 TU미디어는 지난 1월 세계최초로 휴대폰을 이용한 위성DMB 시험방송을 개시했다. 무료 시험방송은 뉴스ㆍ음악ㆍ드라마 등 비디오 3개 채널과 6개 라디오 음악채널로 꾸며졌으며, 5월 유료 본방송부터는 최대 14개 비디오채널과 24개 오디오채널이 운영된다. 가입비 2만원에 월 시청료 1만3,000원이다. 지상파DMB의 경우 총 6개 방송 컨소시엄이 참여해 비디오채널 6~7개, 오디오채널 15개 내외로 운영할 예정이다. 3월 사업자 선정심사를 거친 뒤 이르면 5~6월부터 시범방송에 들어간다. 시청료 문제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무료 방송이 기본 원칙이어서 만일 시청료가 부과되더라도 3,000~4,000원 이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와이브로= 한국형 휴대인터넷을 지칭하는 와이브로(WiBro)는 고정된 장소에서만 이용이 가능했던 무선랜의 초고속인터넷을 시속 60km로 달리는 중에도 이용할 수 있게 한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다. 당연히 기존 휴대폰 무선인터넷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훨씬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다. 노트북, PDA, 휴대폰 등 휴대용 단말기로 이동식 인터넷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KT,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등 3개 와이브로 사업자는 오는 12월 시험서비스를 개시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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