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 각국, 가자지구 재건에 54억달러 지원

국제사회가 지난 7~8월 50일간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에 54억 달러(약 5조8,000억원)를 지원한다.


뵈르게 브렌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재건 국제회의에서 참가국들이 총 54억 달러를 지원키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이 요청한 40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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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반도의 산유 부국 카타르 정부가 1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고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도 각각 2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억1,200만 달러를 가자 복구를 위해 긴급지원하겠다고 천명했고 유럽연합(EU)도 4억5,000만 유로(5억6,800만 달러) 공여를 밝혔다. 최근 들어 중동지역에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터키는 2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공여국들은 이번에 조성된 재건자금을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가 아닌 압바스 수반이 이끄는 PA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PA의 주축 정파인 파타와 하마스는 최근 통합정부를 구성하고 지난주 가자에서 첫 내각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 앞서 팔레스타인 정부는 76쪽짜리 재건계획을 공개하고 주택 건설 지원에 가장 많은 자금을 쓰겠다고 밝혔다.

브렌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국제사회의 지원금 가운데 절반은 재건사업에 활용되고 나머지 절반은 PA의 예산이나 요르단강 서안지구 개발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제회의에는 약 50개 국가, 20개 지역과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해 전쟁으로 피폐해진 가자지구를 도우려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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