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廣東省)은 국제 관례를 골간으로 하되 실사구시(實事求是)에 기반한 중국특색을 가미해 경제발전을 도모할 것입니다.”
지난 22일 중국 광둥성-홍콩특별행정구 공동투자설명회 개최를 위해 방한한 황화화(黃華華) 광둥성(廣東省) 성장은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광둥성 경제발전 모델은 `중국적`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콩과 인접한 광둥성은 지난 79년부터 시작한 중국 개혁개방정책의 출발지로서 현재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1%, 수출입총액의 35.6%를 차지하고 있다.
황 성장은 “광둥성의 경제발전 모델은 영국식도 미국식도 아니다. 그들을 닮을 생각도 없다”며 “시장경제와 사회주의를 두 축으로 하는 중국특유의 경제개발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광둥성은 올들어 9월까지 13%의 경제성장율을 기록했다”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연평균 10% 이상의 경제성장율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황 성장은 “광둥성의 현재는 해외투자유치에 힘입은 바 크며 미래 또한 그렇다”면서 “한국이 전자ㆍ정보 등 하이테크 산업뿐 아니라 석유화학, 조선, 철강 등 전통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주기 바란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홍콩에 다국적기업 본사와 금융회사들이 몰려있어 `기획은 홍콩, 생산은 광동`이라는 말도 있으나 경제성장이 계속되면 광동성도 금융 등 서비스 분야가 강화될 것”이라고 성의 미래를 점쳤다.
황 성장은 한국기업이 광둥성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LG전자를 꼽으며 “LG전자가 광둥성 혜주시에 8,000만달러를 초기에 투자했는데 지난해에는 무려 9억달러를 수출했다”면서 “성내에 투자한 외국기업의 성공을 위해 가능한 한 모든 혜택과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