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리먼사태 1년…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들] 효성

중공업등 수익구조 다변화 신재생 에너지사업 성장세

지난 4월 열린 하노버 산업박람회 때 효성 중공업 부스에 독일 메르켈 총리가 방문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효성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시작된 지난 해에 사상 최대 매출액 6조9,257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중전기ㆍ산업자재 부문 등 핵심사업의 호조로 매출 3조3,1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3% 성장이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다. 이는 내수 위주의 영업에서 탈피하고 시장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한 결과라고 평가되고 있다. 또 기술 개발 및 품질 향상, 원가 절감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지속적인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중공업 사업 분야의 경우,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다변화된 수익 구조를 갖추게 됐다. 효성은 한전을 상대로 한 내수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북미 시장을 공략, 노후화된 미 전력시장의 교체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글로벌 경쟁체제를 구축해왔다. 또 지난해부터는 중국 및 남미, 개발도상국인 인도 전력시장 등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풍력 및 태양광 사업 등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효성은 강원도 대기리에 750KW, 2MW 풍력발전기를 각 1대씩 설치해 운영 및 기술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또 지난 4월 독일 DEWI-OCC로부터 750KW급 기어드 타입 풍력 발전기의 형식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2MW급 풍력 발전기에 대한 형식 인증도 취득, 독자적인 풍력발전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 지난 해 11월말에는 정부의 국가 에너지 기본계획 중 5MW급 해상 풍력 발전 국책 주관 업체로 선정됐으며, 2012년까지 제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타이어코드 부문은 글로벌 자동차시장 침체에 따른 타이어 업계의 전반적인 감산에도 불구하고 미쉐린, 굿이어 등 글로벌 타이어 제조업체들과의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 효성은 친환경 라이오셀 타이어코드, 레이온 타이어코드 등 고기술의 차별화 제품을 개발, 생산함으로써 하반기에도 사업 성과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스판덱스 부문은 작년 말을 저점으로 점차적으로 가격 및 수요량이 상승하는 추세에 있다. 효성은 이를 바탕으로 앞선 기술력과 차별화 된 기능성 제품 및 친환경 제품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 해부터 베트남, 터키 등 글로벌 생산 체제를 구축, 국내 생산 시설과 더불어 공장간 효율성을 극대화해 원가 절감은 물론 시장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한편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초 고강도 섬유인 '아라미드' 개발도 완료하고 울산에 연산 1,000톤 규모의 공장을 완공했으며 현재 시험 생산 중에 있다. 효성은 전자재료 사업도 성장동력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TV, 모니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LCD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주는 필름의 일종인 'TAC(Tri Acetyl Cellulose) 필름' 사업을 본격화하고 올 하반기 중 울산 용연에 연산 5,000만㎡ 규모의 LCD용 TAC 필름 공장을 완공해 가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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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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