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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설계변경 논란
용적률·건폐율 높이고 112층 →123층으로 추진김유정의원 "원안대로 가야" 국감서 주장
이성기기자 sklee@sed.co.kr
제2롯데월드 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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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의 비행 안전 문제와 교통 혼잡 등의 논란 끝에 허가된 제2롯데월드 건축과 관련, 롯데그룹이 원안보다 용적률과 건폐율을 상향하고 층수를 123층까지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김유정 민주당 의원은 8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지난 3월 정부가 국가 안보 등 여러 논란과 우려를 무릅쓰고 (제2롯데월드 건설) 최종허가를 내줬는데 슬그머니 용적률을 늘려 건축설계 변경안을 송파구에 제출했다"며 "(정부가 허용한) 원안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의 용적률을 기존 원안의 426%에서 585%로, 건폐율도 43%에서 51%로 상향 조정하고 112층을 123층으로 바꾼 건축허가 변경서를 9월16일 송파구청에 제출해 주민공람이 진행되고 있다.
김 의원은 " 2005년 교통영향평가 이후 제2롯데월드 규모가 굉장히 커졌는데 다시 제출한 교통영향평가는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고 교통개선대책 수립에 대한 언급은 없다"며 "송파구 면적의 35%에서 위례 신도시, 동남권 유통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데 이들 사업이 가시화하는 오는 2013년께 교통수요를 어떻게 감당할지 대안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에 대해 "용적률과 층수 등을 상향 조정해 (롯데가) 수익성을 더 갖추겠다고 한다면 그에 대한 교통량이나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정밀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사정이 변경되면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광역교통대책을 국토부와 상의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정부는 3월31일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서 112층(555m) 규모의 제2롯데월드 건립을 허용했다. 정부는 '초고층 건물 건립시 비행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국방부 의견에도 불구하고 투자 활성화와 2만3,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 2007년 7월 행정협의조정위 본회의에서 불허했던 결정을 뒤집고 건립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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