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 경제] 佛 올랑드 취임 후 獨과 첫 정상회담

유럽 재정위기 해소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들과 미국 경기회복 수준을 가늠케 할 지표 발표 등 대형 이벤트가 이어지는 숨가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우선 유럽에서는 지난 6일 프랑스 대선에서 17년 만에 탄생한 좌파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가 15일 취임식을 가진 후 곧바로 독일로 날아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동할 예정이다. 지난주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두 정상들이 처음 만나 인사를 하는 자리일 뿐 의사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성장 협약' 도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그 동안 유럽 재정위기 해소 방안으로 강조되어 온 긴축 대신 성장을 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유럽연합(EU)의 양대 산맥인 독일과 프랑스가 조속히 이에 대한 입장 정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14일과 15일 각각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와 EU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최근 총선에서 긴축안을 거부하는 정당이 약진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문제 등 역내 재정위기 해결 대책에 대해 의견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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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유럽 재정위기 해법이 기로에 선 가운데 15일에는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발표된다. 유로존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2%의 성장률을 기록, 지난해 4ㆍ4분기(-0.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뒷걸음질 치면서 공식적인 경기침체(리세션)에 진입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정례회의 의사록이 16일 공개된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유럽 등 해외 악재로 침체 징후가 나타날 경우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최근 유럽정세 급변과 중국의 경기둔화 등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FRB의 경기 진단과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입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미 소비자물가지수(14일)과 소매판매(15일) 산업생산(16일) 등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주요 지표 발표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한편 18일 뉴욕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페이스북의 주가 움직임에도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가 최근 위축된 투자 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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