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2ㆍ4분기에 당초 기대만큼 높은 영업이익을 거두기는 힘들겠지만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이투자증권은 14일 “LG디스플레이의 2ㆍ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인 6조4,800억원, 9,220억원에서 6조3,600억원, 7,731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그러나 LG디스플레이의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여전히 높기 때문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9,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2ㆍ4분기에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는 공급과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상반기에 기대 이하의 판매를 기록했고, 유로화 환율 급락으로 유럽에서도 CCFL광원 LCD TV 위주의 재고조정이 예상된다. LCD수급이 소폭 공급과잉으로 전환되면서 LCD 가격도 한자리 수 초ㆍ중반 대의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이 낮고 3ㆍ4분기부터는 LCD 업황이 다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의 비중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10년 예상실적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 1.2배로 역사적인 PBR 저점(1.1배)에 근접해 있으며 LCD 가격도 8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이 상승반전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LG디스플레이보다 실적 전망이 낮은 해외 경쟁업체에 비해서도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