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발자취] 빈농서 태어나 의원·시장까지

포항 달동네에서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청계천 책방주인과 이태원 재래시장 사람들의 도움으로 대학에 다녔던 것이 밑거름이 돼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는 이명박(60) 서울시장.그래서 그를 지칭할때는 '샐러리맨의 우상''현대건설 신화의 주역'이라는 수식어가 자주 따라 붙는다. 그는 한마디로 가난을 딛고 일어서 한국의 재계와 정치계를 두루 거친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65년 현대건설 공채 1기로 입사한 이후 5년만인 30세의 나이에 이사를 역임했고 다시 12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인천제철 등 6개 계열사의 회장을 거쳤고 입사 27년만에 그룹 회장에까지 오르는 그야말로 '신화'를 만들기도 했다. 특히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동지상고 야간부시절에는 학비를 위해 낮에는 풀빵을 팔아야만 했고 고려대 상대에 입학한 뒤에도 행상과 공사판 인부, 청부까지 전전하며 학비와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리고 대학 학생회장시절에는 6ㆍ3시위를 주도해 6개월간 옥고를 치뤘던 경험도 있다. 전문경영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것은 지난 92년. 민자당 14대 전국구 의원이 되고나서부터다. 이후 96년 15대 총선때는 종로에 출마해 이종찬 전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법정선거비 초과 사용등이 문제가 되면서 의원직을 잃어야 했던 아픔도 있었다. 특히 자전적 에세이 '신화는 없다'를 비롯해 '6ㆍ3학생운동사''절망이라지만 나는 희망이 보인다'는 저서를 집필해 는 많은 사람들에게 꿈을 줬고 인기 드라마 '야망의 세월'의 주인공으로 세인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로 79년에는 모범기업인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이후 국민훈장 석류장, 금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지난 98년에는 대한민국 50년의 50대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