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카트가 많이 보급되면서 라운드가 한결 편안해졌다. 하지만 골사장은 오늘은 그 전동카트 때문에 엄청 불편하다. 박사장과 2인승 전동카트를 같이 타게 된 골사장.
티 샷에 드로우가 약간 걸리면서 볼이 골프카트 도로 인근에 떨어졌다. 러프 지역이라 볼은 잘 안 보이고… 카트를 운전해서 볼을 찾으로 앞으로 가고 있는 골사장에게 뒤에 있던 박사장이 볼을 찾았음을 알려준다.
카트를 세워놓고 필요한 아이언만 챙겨간 골사장.
마음먹고 날린 세컨 샷이 하필이면 세워 놓은 전동카트로 날아가는 게 아닌가?
볼은 백사장의 백을 맞고 떨어졌고 골사장은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골사장이 아는 한 내 백은 휴대품, 백사장 백은 국외자였던 것이다. 하지만 골프사장이 모르는 게 있었다.
이런 경우 그 골프카트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은 골사장의 휴대품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결국 2벌타를 먹고 볼이 떨어진 그 자리에서 플레이를 계속해야 했던 골사장.
하루종일 전동카트가 가시방석이 되어 버렸다.
골프카트를 두 명 또는 그 이상의 플레이어가 공동 사용할 경우 그 골프카트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은 볼이 관련된 플레이어의 휴대품으로 간주한다. 단, 그 카트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플레이어 중 한 사람에 의해 이동될 경우 카트와 그 안에 실린 모든 것은 그 플레이어의 휴대품으로 간주한다. (규칙 제19조 정의)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