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업들의 주식 공모를 조사하려던 당초 계획이 관련업계로부터 커다란 반발에 직면함에 따라 대폭적인 타협안을 제시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SEC의 한 고위간부가 27일 밝혔다.`항공모함'이라는 별명이 부쳐진 이 주식공모 조사 계획은 미 월 스트리트의 증권 및 채권 인수업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초래했으며 이들은 이 계획이 미국의 자본 형성을 간섭할 수 있다고 불평해왔다.
SEC의 기업 재무담당 책임자인 브라이언 레인 이사는 지난 26일 미 기업간사협회 회의에서 그같이 밝히고 이 계획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지지가, 다른 쪽에서는 비난이 각각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州) 감독관과 기관투자가들은 주식 공모를 조사하겠다는 생각에호의적인 반면 증권업계에서는 이 계획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그는 "오는 30일 이 계획을 둘러싼 코멘트 기간이 종료되면 우리는 이에 대한결정을 내려야 하며 타협안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인 이사는 SEC는 이 계획과 관련, 3가지 타협 가능성 즉 ▲이 계획의 부분 채택 ▲계획의 전면 채택 ▲대체안을 다시 제안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으나최종적으로 채택할 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서 레빗 SEC 의장은 지난해 10월 기업들이 모호한 회계 기법을 동원, 월스트리트의 분석가와 투자가들이 예상한 수익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를 퇴치할 것을 촉구했다.
레빗 회장의 이런 발언 이후 SEC의 회계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영업 수익 실적 보고서와 구조조정 비용, 인수 및 합병 등의 설명을 면밀하게 검토해왔다.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美 웨스트 버지니아주>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