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술] 조각가 유영교 대표작 한자리

작가가 96년 이후 3년만에 갖는 이번 전시에는 초기 구상작품을 비롯해 현재의 움직이는 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변화해온 그만의 독특한 조형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이다.푸근한 모자상, 풍만한 여인상, 추상적인 조형미를 추구하던 「합」(合) 시리즈 등 작가가 20여년 동안 꾸준히 작업해온 대표적인 석조 작품 20여 점을 비롯해 근간에 새롭고 현대적인 제작방식으로 만들어낸 5종류의 대형조각인 「움직이는 조각」을 선보인다. 제1전시장에서 전시될 20여점의 석조들은 과거에 제작한 것들로 모자상과 같은 인체를 모티브로 삼아 반추상 경향의 작품이 주를 이루며 세련된 곡선과 단순미가 형태를 조화시켜 편안하면서도 정감이 넘친다. 제2전시장과 3전시장에서는 5종류의 「움직이는 조각」이 선보인다. 이 움직이는 조각은 스틸 조각에 유압동력 등의 다양한 기술을 도입시키고 시간과 방향성을 각기 다르게 조합해 정적인 공간에 동적인 자극을 부여해 무한한 생명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특히 「이른 봄」과 같은 작품은 계속 열렸다 닫혔다 하는 꽃 봉오리를 닮은 형태들이 갈대나 싹이 돋은 나뭇가지와 같은 자연물들을 연상시킨다. 이용웅기자YYONG@SE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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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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