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당국 양빈장관 전격 연행

출국직전 자택에서… 외국기자 철수도 요구 >>관련기사 신의주 특별행정구의 양빈(楊斌) 행정장관이 4일 새벽 중국당국에 긴급 연행되고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선양(瀋陽) 공안당국이 신의주 특구와 양 장관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외국기자들에게 즉각 철수를 요구하는 등 북한의 신의주 특구 개발이 첫 단추를 끼우기도 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양 장관이 회장으로 있는 어우야(歐亞)그룹 관계자들은 이날 신의주 특구를 방문할 예정이던 양 장관이 출국 직전 선양 허란춘(荷蘭村) 내에 있는 자택으로 들이닥친 중국 공안 30여명에 의해 연행됐다고 밝혔다. 이는 그의 탈세와 주식투기, 부동산 불법 개발에 대한 조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나 일부에서는 이번 일이 북한의 독자외교에 대한 경고와 신의주 특구 개발에 대한 경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정확한 연행사유와 양 장관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양 장관이 연행됐다는 소식에 대해 베이징 내 북한의 한 외교소식통은 "아무런 정보도 받은 게 없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만일 양 장관이 체포된 것이라면 북한의 신의주 특구 개발계획에 분명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전문 웹사이트인 웨이신원(多維新聞)에 따르면 이날 선양 공안당국은 양 장관의 혐의에 대해 전면 조사를 시작한 동시에 외국 보도진에 즉시 선양을 떠날 것을 요구, 철수를 거부할 경우 불법 취재죄로 의법 처리하겠다는 경고를 내렸다. 신경립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