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게임주 '봄 햇살' 비치나

PC방 규제완화·잇단 상장예심 통과등 바닥탈출 기대<br>해외매출 많거나 유망 신작출시업체 주목


최근 정부가 PC방 규제를 완화하고 게임업체들이 잇달아 상장 예심을 통과하면서 게임주가 바닥 탈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사건 이후 악화됐던 게임산업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하고 있어 게임주 반등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2종 근린생활지역 내에서의 PC방 영업허가시 도로기준적용안을 철회하기로 했다. 최훈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건교부가 마련한 안이 실제 적용될 경우 전국 PC방의 80%가 영업허가를 취득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었다”며 “지난해부터 PC방 규제가 부각되면서 온라인 게임산업 전반에 나타났던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 온라인게임산업 특성상 전체 게임 매출의 20~50%가 PC방으로부터 유입된다”며 “이번 정부 조치는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 2월28일 코스닥시장상장위원회가 게임업체 ‘드래곤플라이’에 대한 상장 예비심사에서 승인 결정을 내린 것도 게임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온라인농구게임 ‘프리스타일’ 개발사인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예심을 통과했다. 장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런 움직임들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게임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보도될 때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던 결과로 게임산업 전반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엠게임ㆍ게임하이ㆍ조이맥스ㆍL&K로직 등의 게임업체도 기업공개(IPO)나 우회상장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장 연구원은 “현 시점은 게임업종에 대한 우려감이 어느 정도 해소돼가는 국면으로 보인다”며 “신작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시화하고 있는 업체와 해외에서 높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게임업종 내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주가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엔씨소프트는 전날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 자사주 265억원 규모 매입 등을 발표했다. 이는 증권가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78% 오른 4만5,300원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시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공격적인 주주환원정책은 주가 과매도 국면 탈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인터넷과 네오위즈게임즈도 각각 전날 대비 0.56%, 2.96% 상승한 1만8,100원과 3만1,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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