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지속되려면 전통문화와 맥이 닿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지방도시가 한류의 원천이라 할 수 있지요."
한류의 확산과 세계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한류문화 소통 현장 방문차 전주ㆍ광주에 들러 "이달 말 영화ㆍ애니메이션 등 산업 한류 관련 지원정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런 한류 확산의 원동력은 지방 전통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화부는 지난 1월 한류문화진흥단을 출범시킨 데 이어 최근 전통문화 관련 전략과 'K-Arts'를 통한 한류의 명품화 계획 등을 발표했다.
최 장관은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국립무형유산원 건립 현황을 살펴본 뒤 "국립무형유산원이 장차 전주를 넘어 아시아와 태평양 차원에서 무형문화의 중심 역할을 해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이곳은 전통문화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현대적 문화를 뒷받침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립무형유산원은 조만간 전주에 문을 열 한스타일진흥원과 협조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며 "인프라가 구축되는 만큼 앞으로 정부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보완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전주 남부시장과 한지산업지원센터를 둘러본 뒤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면 한옥ㆍ한복ㆍ한지 등이 독특하게 보일 수 있다"며 "한지로 태권도복을 만들었다는데 이를 실제로 입게 하는 게 관건이다. 새로 만드는 것도 좋지만 기존의 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