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살인교사 혐의' 김형식 서울시의원…새누리, 야당에 사과 촉구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야당에 사과를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29일 새정치연합 후보로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탈당한 김형식 현직 서울시의원이 빚 때문에 친구에게 채권자 살해를 교사한 사건에 대해 새누리당은 충격적이고 개탄스러운 사건이라며 이런 인물을 공천한 야당 측에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현주 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도덕적이고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시민에게 봉사해야 할 시의원이 살인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범죄가 확인되면 엄중한 법의 심판으로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정당은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후보를 공천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김형식 의원이 무소속 상태라 하지만 이런 사람을 공천한 새정치연합도 엄중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지난 27일 당 윤리위를 소집해 김형식 시의원이 전날 당에 낸 탈당계를 추인하고 무죄확정이 되지 않는 한 복당을불허하기로 했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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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변인은 “다시 한 번 사안이 위중함을 확인한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향후의 수사 절차와 재판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발생한 ‘재력가 살인사건’과 관련해 김형식 의원을 구속했다. 경찰은 “김형식 의원이 재력가 송 씨에게 빚 독촉을 받아오자 십년지기 친구 팽 씨에게 송 씨를 살해하라고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식 의원의 사주를 받은 팽 씨는 지난 3월 강서구 내발산동의 송 씨 소유 건물에서 그의 머리와 신체를 둔기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팽 모 씨는 범행 3일 뒤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지난 5월 22일 선양에서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 도중 김형식 의원에게 7,000만원 정도를 빚진 상태였는데, 김형식 의원이 이를 탕감해주겠다는 말을 하며 범행을 부추겼다고 전했다.

특히 김형식 의원은 도주한 팽 씨에게 “한국으로 오지 말고 그곳에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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