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 금융장세 진입신호 기대감(국내경제)

◎금리 강보합속 안정… 사채 수급여건 “양호”□경기변동과 주가 경기변동과 마찬가지로 주가에도 사이클이 존재한다. 주식시장의 변동을 크게 4개 국면으로 구분하면, 먼저 금리 인하, 유동성 증대 등에 따른 금융장세가 전개된다. 그리고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하여 기업의 투자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실적 평가가 이루어지면서 실적장세가 온다. 다음으로는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의 자금 가수요 현상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등 유동성이 부족함에 따라 겪는 역금융장세가 오며, 실적장과는 전혀 상관없이 불경기하에서도 개별종목 중심으로 주가가 오르는 역실적장세가 나타난다. 역실적장세에서 금융장세로 전환될 때의 필수 조건은 큰 폭의 거래량 증가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주가는 대체로 경기변동에 대해 평균 6개월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우리 나라의 경우 불경기에 따라 기업의 자금수요는 줄어들고 있지만,금리는 하락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경기는 바닥이 보이지 않은 채 침체를 지속하고 있어 기업 수익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 그리고 주식시장의 경우에는 일부 업종별로만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역실적장세의 후반기에 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6백11.05 포인트의 저점을 기록한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현상은 불경기하에서의 주가 상승이라는 금융장세로의 진입신호가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갖게 한다. 특히 금리 하향안정을 재료로 한 금융 관련 주들의 바닥 탈출 시도는 때마침 당국의 증시부양책 발표 가능성 고조와 맞물려 투자심리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불황은 3∼4년을 주기로 하는 소순환 과정으로 재고누적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96년 4분기부터의 상품출하증가율이 재고증가율을 앞서는 등 경기가 조만간 저점에 이를 것이라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만약 96년 4분기부터는 재고조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과거 재고조정 기간이 통상 6개월 이상 소요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경제는 최소한 97년 2분기 내지 3분기까지 재고조정이 지속될 전망이다. 만약 그결과 경기의 저점이 올해 중반에 이루어 진다면 주식시장의 순환 주기는 경기 순환에 평균 6개월 선행한다는 단순한 증시의 진리를 다시금 되새겨 볼 때이다. 지난 주 시중금리는 단기금리가 소폭 상승한 반면, 회사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단기금리의 상승은 주초 원천세 국고환수와 환율 상승에 따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시중 유동성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통화당국이 역RP(환매조건부 채권) 지원 등을 통해 통화를 신축적으로 공급하고 재정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중반 이후 곧 안정세를 회복하였다. 이번 주 시중금리는 강보합세를 나타내며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우선 주세, 전화세, 부가가치세 국고환수가 예정되어 있어 자금시장의 경색이 예상되나 통화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에 의해 안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게다가 1월 회사채 발행예정량 2조2천6백11억원이 지난 주까지 상당 부분 발행되어 잔여물량이 약6천억원에 불과한 반면, 만기물량이 5천9백7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금주의 회사채 수급 여건은 매우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환율 상승에 따른 당국의 시장 개입 여부, 단기 급락에 따른 경계 심리가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공:현대경제사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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