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주 사장 비자금 100억대
검찰, 영장 청구… '돈 관리·세탁' 의혹 부인도 영장 검토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검찰이 21일 납품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으로 조영주 KTF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조 사장의 비자금 규모가 100억원대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F 납품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2006년 초부터 2007년 말까지 KTF에 중계기를 납품하는 B사의 실제 사주 전모(구속)씨로부터 50여차례에 걸쳐 25억원가량을 차명계좌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사장이 리베이트로 받은 금액을 7억3,900만원으로 파악하고 있었으나 그를 체포해 조사하며 계좌추적을 확대한 결과 조 사장 처남 명의의 차명계좌 등에서 20억원에 가까운 수상한 돈을 추가로 발견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조 사장의 부인이 조 사장의 것으로 의심되는 여러 차명계좌에서 50여차례에 걸쳐 직접 현금을 인출한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조 사장의 부인이 남편이 받은 리베이트를 관리하고 세탁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별도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또 조 사장이 판촉용 보조금과 광고비 등을 과다 계상해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어 이 점이 모두 사실로 확인되면 그가 조성한 비자금은 100억원대를 넘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장의 영장실질심사는 22일 오후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며 검찰은 조 사장의 영장이 발부돼 신병을 확보하면 그가 조성한 비자금이 정치권 등에 흘러갔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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