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물없이 먹는 약' 나왔다

입에 넣으면 절로 녹아<br>한국릴리·글락소 등서 암환자용 등으로 출시

“약은 물과 함께 먹는다는 편견을 버려” 물 없이 먹는 약이 잇달아 출시돼 주목된다. 다국적 제약사 한국릴리는 우울증치료제 자이프렉사의 새로운 제형인 ‘자이프렉사 자이디스’를 발매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자이프렉사 자이디스(Zydis)’는 약을 입에 넣으면 소량의 침에 의해 녹아 흡수된다. 약 먹기를 꺼리는 정신질환 환자들의 약 복용 거부감을 줄여줘 치료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자이디스 제형으로는 암환자들에게 투여되고 있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구토억제약물 ‘조프란 자이디스’가 있다. 화학요법을 실시한 암환자들이 물조차 삼킬수 없다는 어려운 점을 감안해 개발됐다. 한국오가논과 한국얀센이 공동시판하고 있는 항우울제 ‘레메론 솔탭’의 경우도 물없이 복용이 가능해 환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작년 미국 정신의학회 연례 학술 회의에서 발표된 20개국 4,000여명의 환자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과반수 이상의 환자가 물없이 먹을 수 있는 솔탭 제형이 약물 순응도를 높였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물없이 먹는 약이 우울증, 암환자에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지만 환자의 약물 순응도를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적용 질환이 점차 확대되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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