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심정을 말한다. 대통령을 잘못 뽑았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20일 도산 아카데미 연구원 조찬 세미나에서 “내가 대통령 부분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는데 하다하다 안되면 몸으로 막아 설 것이고 내가 몸으로 막기 시작하면 간단치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의 이날 강경발언은 노 대통령과 국회의장, 여야 대표가 참석하는 `4자 회담`을 제의해 놓은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대표는 4자 회담 제의배경을 설명하면서 “청와대에선 `공식적 제의가 없어 검토 안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내가 수긍할 수 없는 대통령이라도 국민이 뽑은 대통령인데 위상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일을 야당대표가 해선 안된다”면서도 “우리가 정권투쟁을 요구하는 것도 아닌데, 노 대통령이 이를 안받으면 과거 야당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