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5월부터 바뀌는 토익…고득점 전략은

“多讀·多聽기본에 충실해야”<br>英·濠등 다양한 영어권국가 발음 등장<br>문서위주 독해 출제…준비생 부담커져<br>회사서 쓰는 기본 업무 어휘 습득 필요



‘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잡는다)’ 내년 5월부터 새롭게 바뀌는 토익(이하 ‘新토익’)은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 승진을 위한 직장인, 영어특기자 전형을 뚫으려는 예비 수험생 등에게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한 마디로 점수 따기가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新토익 시대’에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부지런히 기본학습을 다지는 ‘early bird‘형 토이커(TOEICerㆍ토익 준비생들을 일컫는 은어)가 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新토익, 이렇게 바뀐다=토익시험을 주관하는 ETS측은 지난 7월 새로운 토익이 크게 3가지가 달라진다고 발표했다. 첫째, 그 동안 LC(듣기평가) 영역에서 미국식 발음만 나왔던 것에 반해 앞으로 영국과 호주, 캐나다 등 다양한 영어권 국가의 발음이 등장하게 된다. 둘째, RC(읽기평가) 영역에서 단순한 문법을 묻는 문제(오류 수정)들이 배제되고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제 사용되는 문서 위주로 독해능력을 테스트한다. 마지막으로 지문내 특정 문장을 기반으로 정답을 요구했던 패턴에서 벗어나 문맥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답을 구하게 하는 형식으로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진다. ◇ 현장은‘쓰나미급’ 반응(?)=토이커들에게 이 같은 변화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 동안 ‘몸풀기’ 수준으로 토이커들이 쉽게 풀 수 있었던 Part 1의 ‘사진묘사’ 문항은 문항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또 기출문제 중심의 반복학습을 통해 비교적 쉽게 점수를 딸 수 있었던 Part 6 ‘오류 수정’ 문항은 ‘장문 완성’으로 바뀌었다. 토이커들의 문제 풀기가 ‘고단해 진’ 것이다. 이 때문에 고득점을 위해 미리부터 해외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늘고 있다. 2007년 2월 졸업 예정인 한국외대 신문방송학과 구동규(신문방송학) 군은 “新토익에 대비, 당장 3개월간 미국 어학연수 일정을 잡았다”며 “新토익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 다독(多讀)ㆍ다청(多聽)만이 살 길=그러나 국내 유명 토익 강사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토이커들의 ‘살 길’은 매우 단순 명쾌하다. 바로 많이 읽고(다독) 많이 듣는(다청) 이른바 ‘기본기’에 충실한 학습이다. YBM e4u 어학원의 유수연 강사는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회사에서 쓰이는 기본 업무에 필요한 어휘를 집중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철어학원의 정구성 강사도 “LC는 요령 위주의 듣기보다는 영화ㆍ드라마ㆍ뉴스 중심의 청취학습을, RC는 영영사전을 통해 다양한 단어 용례를 이해하고 영자신문의 경제 관련 부분을 중심으로 학습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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