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구글, 야후 인수전 참여 검토

MS등 경쟁사서 인수 막기위해

구글이 경쟁사인 야후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인수의사를 밝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사에 넘어가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사모펀드와 협력해 야후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소식통을 인용, 구글이 야후를 직접 인수하는 것보다 이들 사모펀드에 인수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모펀드의 구체적인 이름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이 같은 검토는 아직 초기단계이며 공식적인 제안이 오고 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구글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온라인 광고사업을 강화하고 MS 등 경쟁사로 야후가 넘어가는 것으로 막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야후는 구글ㆍ페이스북 등에 밀려 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검색시장 점유율 16%, 매달 7억명의 방문자 등으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월 야후 이사회가 캐럴 바츠 당시 최고경영자(CEO)를 실적부진으로 해고한 후 매각설이 이어지고 있다. 구글이 직접인수 대신 사모펀드에 인수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나서는 것은 당국의 반독점조사를 피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구글이 나서면서 MS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2008년 446억달러에 야후를 인수하려 했지만 실패한 후 최근 다시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S는 야후를 통해 자사의 검색 서비스를 보강하고 AOL 등과 협력해 구글에 대항하겠다는 전략이다. 영국 일간지인 가디언은 "야후가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에 밀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주목 받는 기업"이라며 "구글은 MS의 야후 인수를 막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포털 알리바바 등도 야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