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경제적으로 짓는 방법은 「골조는 튼튼하게 마감은 깔끔하게」라는 기준에 따르면 된다.IMF 한파 이후 건축비가 크게 올랐다고는 하지만 과욕을 버리고 발품을 들이면 평당 건축비 200만원 이하로도 집을 지을 수 있다.
특히 동호인 주택의 경우는 한꺼번에 여러채를 짓기 때문에 공사비를 조금더 줄일 수 있다.
건축비는 대체로 설계·감리비 5%, 골조공사비 35~40%, 설비공사비 10~15%, 마감공사비 40~45% 등으로 구성된다.
건축비를 줄이려면 건축에 앞서 공정별 건축비를 미리 산정하고 그에 따라 각 공정에 투입되는 자금을 빠짐없이 체크해야 한다. 건축과정에서 들이지 않아도 될 돈을 들이거나 불가피하게 추가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마감재의 경우 어떤 자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달라지는데 외국산 최고급 마감재만으로 시공할 경우 마감공사비가 건축비의 80%에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마감공사비를 줄이는 게 건축비를 줄이는 길이다.
경기 여주군 상리에 사는 박광학씨는 철저한 공정관리와 국산 마감재를 선택, 대지 150평에 건평 28평짜리 목조주택을 평당 180만원에 지은 경우다.
박씨는 건축비를 줄이기 위해 건축에 앞서 공정별 공사비는 물론 자재 품목과 가격까지 일일이 산정했다.
목재는 국산을 구하기 어려워 「칠레송」으로 불리는 수입목을 사용했지만 창호·몰딩·위생도기 등 마감재의 대부분을 국산으로 사용, 마감공사비의 비중을 건축비의 40% 미만으로 떨어뜨렸다. 【전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