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로 재래시장 상인들의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국 720개 재래시장 점포를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발표한3.4분기 시장경기실사지수(MSI)는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도는 66으로 재래시장 경기가 전분기에 이어 극도의 부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4분기 실적 MSI는 34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MSI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전경련이 실질적인 서민및 내수경기를 파악하기 위해 올해부터 서울과 6대 광역시 재래시장의 농.축.수산및 가전, 의류 등 5대 업종을 대상으로 조사해 작성하고 있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체감경기 부진 원인으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67.4%) ▲다른 유통채널 활성화(4.9%) ▲계절적 요인에 따른 매출부진(4.4%) 등을 꼽았다.
업종별 전망치는 수산(50), 가전(58), 축산(69), 농산(77), 의류(77) 등으로 전업종에 걸쳐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부산(102)을 제외한 전지역이 2.4분기 대비 부진을 전망했으며 특히대전(24)과 서울(46)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의 경우는 1.4분기 3, 2.4분기 44 등으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한데 대한 기술적 반작용으로 전분기보다 약간 나은 경기전망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2.4분기 실적치는 대전이 19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 22, 대구 35, 인천 43, 부산44, 울산 47, 광주 47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상인들은 재래시장 경기진작을 위해 ▲소비심리 회복(46.6%) ▲ 실업자 구제(6.3%) ▲정치안정(4.2%)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으며 이밖에 물가안정(2.9%),재래시장 활성화 정책(1.9%) 등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