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신세계가 파주지역에 아웃렛을 설립하기 위해 혈전을 벌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수도권 프리미엄 아웃렛 설립후보지로 파주를 결정하고 구체적인 설립 일정 검토에 들어갔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2009년 1월 완공 예정인 경남 김해관광유통단지내에 프리미엄 아웃렛을과 함께 수도권 시장 장악을 위해 파주에도 아웃렛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기존 프리미엄 아웃렛과 차별화 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에 해외명품 브랜드 뿐만 아니라 국내 고가 브랜드들도 입점 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백화점의 기획전 및 특판 등을 줄여 아웃렛으로 물량을 돌린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경쟁사인 신세계에 밀린 롯데가 파주 아웃렛 설립을 서두를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보다 한발 앞서 프리미엄 아웃렛에 진출한 신세계도 수도권 서북부 상권 장악을 위해 파주에 신세계첼시 아웃렛 설립을 추진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오는 11월 미국을 방문하는 김문수 경기도 지사와 파주시장 등이 사이먼첼시그룹을 찾아 첼시 아웃렛 2호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주 아웃렛이 강남과 분당 등의 고객이 대상이었다면 파주는 강북과 일산, 김포, 파주 신도시 고객들이 주 타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첼시 프리미엄 아웃렛 파주점은 경기도를 통해 어느 정도의 윤곽이 드러났다. 경기도 관계자는 “파주지역 후보지 2곳을 선정해 놓은 상태며 규모는 여주와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파주 신세계첼시 아웃렛의 오픈 시기를 2009년 3월쯤으로 예상하며 여주에 비해 입점 브랜드 수도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가 경쟁적으로 파주지역 아웃렛 진출을 노리는 것은 파주가 수도권 일대에서 몇 안되는 유망한 아웃렛 후보지이기 때문이다. 파주지역 아웃렛은 강북과 일산, 김포, 검단, 파주 신도시뿐만 아니라 교통 편의상 강남 일대의 고객도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부산의 경우 신세계가 동부지역인 기장 장안 신도시에, 롯데는 서부지역인 김해에 아웃렛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데 반해 파주지역은 고객이 중복되는 만큼 두 유통명가가 어떤 차별화 전략을 펼칠 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