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조선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한국과 일본의 조선노동자들이 정기적인 교류와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금속산업노조연맹과 일본 조선중기노련은 최근 부산 서라벌 호텔에서 `제1회 한ㆍ일 조선노동자 정기협의회`를 개최하고 교류협정서를 체결했다.
양 단체는 이 자리에서
▲선박 수주 및 건조 추이
▲신조선가 추세
▲양국 조선소 경영현황
▲산업재해율
▲고용, 임금, 노동시간 현황 등 양국 조선산업의 현황과 전망 등을 논의했다.
한국노총 산하 금속노련과 일본 조선노동계는 지난 10여년간 간헐적인 교류를 가졌으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대규모 조선 사업장들이 속한 민주노총 차원에서 일본 노동계와 본격적인 협력관계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노동계는 앞으로 매년 개최국을 번갈아 가며 회의를 열고 조선소 현장을 방문, 관련 산업정보를 공유하고 산업안전 문제나 조선정책 등에 대한 공동대응도 모색할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양국 노동계의 협력강도에 따라 양국정부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