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지방해양수산청 소속 50대 청원경찰이 집중호우로 고립된 주민 7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홍순(50)씨는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동해안에 집중호우가 내리던 지난달 17일 묵호항 주변을 순찰하던 중 주민들이 침수된 가옥에서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된 것을 발견했다.
최씨는 곧바로 자신의 몸에 밧줄을 묶은 뒤 지붕을 타고 침수가옥에 들어가 모두 7명의 주민을 차례로 등에 업고 안전한 지역으로 구조했다.
최씨는 주민을 구조한 데 대해 함구했으나 당시 최씨에 의해 구조됐던 주민들이 이같은 사실을 밝힘에 따라 알려지게 됐다.
최씨는 지난해 태풍 `매미'때도 미리 주민들을 대피시켜 피해를 막았으며 아내와 함께 매주 장애인시설을 찾아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실도 이번에 알려졌다.
최씨의 선행을 뒤늦게 보고 받은 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조만간 최씨에게 포상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