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론 극심할 때가 주가 저점 증시에 극단적인 비관론이 팽배한 것은 오히려 주가의 저점이 가까워진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1일 미래에셋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950년대 수준인 2.4%로 떨어졌다”며 “하지만 1980년대 이후 비관적 경기 전망으로 국채금리가 단기 급락하면, 1년 뒤 주가 상승률이 평균 25%를 기록했던 점에 비춰볼 때, 비관론의 확장은 오히려 바닥을 확인하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를 바라보는 심리지표는 역사적 바닥권에 다다른 상태다. 더블 딥 논란에 대해 미국 국민의 70%가 침체국면이라고 답했고, 주식시장에 대해 80%가 부진할 것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의 경우 더 비관적이어서 낙관론 대 비관론의 비율이 2000년 이래 바닥 수준에 근접했다. 최근 투자자들이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에도 매력을 못 느끼는 이유는 실적 전망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이전과 달리 글로벌 유동성의 위축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이 나타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실제 이머징 국가 중 칠레,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증시로는 외국인의 유동성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임 이래 가장 지지율이 낮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정책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부분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하락, 주가 기대수익률 상승 등을 고려했을 때 금융위기 국면을 제외하곤 주식의 상대적 매력도가 80년대 후반 이래 최고”라며 “주가 낙폭이 크고 과매도 상태에 있는 보험, 전기전자, 기계, 전기가스, 의료정밀 등 낙폭 과대 경기민감주, 국내기업의 실적 호조세를 감안한 배당주 등을 투자의 우선순위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