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관, 코스닥 차익실현 본격화되나

코스닥시장이 기관투자가들의 차익실현 매물 부담을 이기지 못한 채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분석가들은 "기관투자가들이 연말을 앞두고 수익 확정 차원에서 단기 급등한 코스닥 종목을 내다팔고 있다"며 "당분간 이들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이어질수 있다"고 조언했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51포인트 하락한 724.93으로 출발한 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급락세로 돌아서 1시35분 현재 전일대비 12.06포인트(-1.65%) 하락한 717.39를 기록중이다. 코스닥지수는 6일 장중 750선을 넘어서며 과열 양상을 보이다가 7일과 8일 이틀연속 급락하고 있다. 전날 302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기관투자가는 이날도 17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인도 5일부터 매도세로 돌아서 나흘 동안 558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있다. 반면 개인은 전날부터 매수에 나서 이틀 동안 1천억원 이상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을 받아주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기관투자가들이 연말을 앞두고 수익 확보 차원에서 내놓는 이익 실현 매물이 낙폭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콜금리를 연 3.7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한 것도 코스닥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분석가들은 11월30일 코스닥시장이 종가 기준으로 700선을 넘어설 때부터 조심스럽게 과열 신호를 내놓고 있었다. 삼성증권은 코스닥시장의 지수 목표치로 연말까지 700선을 제시하면서 700선 이상은 '오버슈팅(단기과열)'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경수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은 "700선까지 랠리는 NHN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주도했다"며 "하지만 700선 돌파 이후에는 개별 종목별 재료가 곧바로 해당 주식의 급등세로 이어지는 시장으로 변질됐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단기 급등으로 인해 코스닥시장의 상대적인 매력도 후퇴했다. 대신증권 성 책임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의 12% 수준까지 확대됐지만 내년 예상 이익 기준으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대비 6%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유동성 측면에서 우호적으로 작용했던 기관투자가들의 중소형주 발굴 열기도 식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삼성증권 이 책임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한 기관투자가들의 연말수익률 평가 확정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는 중소형주 발굴을 통한 수익률 게임열기가 식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증시 분석가들은 당분간 기관투자가의 매도가 이어짐에 따라 코스닥지수가 700선까지 조정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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